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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리뷰] 인생의 갈림길: 두 개의 문 (언스크립티드 by. 엠제이 드마코_①)

 

 

 

'언스크립티드(UNSCRIPTED)'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부의 추월차선'의 완결판이다. 

 

 

나의 뒤통수를 내리치는 문장들,

그리고 정신이 바짝 들게 하는 조언들을 읽다 보면 

심장이 쪼그라든다. 

 

 

CHAPTER 10

인생의 갈림길: 두 개의 문, 하나의 도살장

인생의 길을 걷다 보면 두 개의 문과 마주하게 된다. 

'인도(人道)'와 '서행 차선'

 

두 개의 문 중 어느 문을 열 것인지는 우리의 몫이다. 

 

내일을 팔아서 오늘을 살 것인지(인도),

내일을 사기 위해 오늘을 팔 것인지(서행 차선) 선택하면 된다.

 

전자는 신용카드, 바로 후불 인생.

후자는 은퇴 후의 삶을 위해 당장의 결핍을 견디는 삶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욜로족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서행 차선'이 정답이라고 말할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당장 새해 목표를 적어놓은 노트만 보더라도

신용카드 없애기, 얼마 모으기가 떡 하니 적혀있다. 

 

절약하자, 노후자금을 마련하자.

실제로도 나의 최근 관심사는 개인연금저축 펀드와 IRP였다.

 

10년 후를 기약하며 월급을 일정 비율을 넣고 있는 주식 역시

이 책에 따르면 '서행차선'에 해당한다.

 

 

저자(엠제이 드마코)는

그 두 개의 문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환상이라고 한다. 

아주 환상적으로 짜여진 각본이라고 말한다. 

 

둘 중 어떤 문을 선택해도 결국은 같은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곳은 유예된 꿈과 일에 바친 일생, 지키지 못한 약속들로 초토화된 땅이다.

-언스크립티드, p.80-

 

 

 

소비는, 내가 소비한 물건이 나를 소유하게 되고

결핍은, 풍요를 창출하지 않는다. 

 

BMW를 몰고, 최신 아이폰을 들고, 애플 워치를 차면

성공한 사람이라는 의미인가?

 

내가 잘났음을 보여주기 위해, 남들에게 나를 증명하기 위해 

무언가를 구매했다고 치자 (무이자 몇 개월 카드 결제)

 

그 순간 나는 내가 구매한 그 '것'에게 목줄을 잡히게 된다.

아주 잠시간의 만족(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얻고

나는 자유를 잃게 되는 것이다.

 

이 경험을 신용카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그 '것'이 무엇이든 당신은 당신의 '것'에 의해 지배당하고, 그 '것'은 당신의 빚에 의해 지배당하며,

그 빚은 어느 기업에게 지배당하거나 그 기업에게 이윤을 창출해준다. 

그래서 당신은 기업을 위해 일하고, 당신이 구매하는 모든 것이 기업으로부터 나오고, 

당신이 시청하는 모든 것이 기업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당신이 진 빚은 기업에게 갚아야 할, 기업의 것이다. 

-언스크립티드, p.83-

 

 

이 두 개의 문 앞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가?

그리고 그것은 짜여진 각본이라는 것도 눈치를 챘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나를 포함시킨 그 각본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아이패드를 일시불로 구매하기를 잘했다.)

 

끝!